Introducing the album
8집이 발매되고 거의 1년 반 만에 발매된 음반이다. 이 때부터 조용필은 지구레코드를 나와 자신의 기획사인 필 기획을 차리고, 직접 음반을 발표하게 되었다. 단, 발매는 지구레코드가 했다. 현재 "조용필 9집"으로 불리지만 LP로 발매되었을 당시에는 "사랑과 인생과 나"라는 부제를 달았었다. 백화점식 구성으로서는 마지막 음반이기도 하면서 얼터너티브 록과 전자음악 스타일이 크게 부각된 곡들이 수록되었다.
이 시기 조용필은 연말 시상식에서 더이상 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활동의 비중을 줄이고 해외 활동을 펼치려는 의도도 있었으며, 인터뷰에 따르면 신인들이 주목을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한발 물러설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상 연말 가요제에서의 "독재"를 종식한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음반이 발매된 1987년이 6.10 민주 항쟁을 통해 대한민국이 민주화를 달성한 해라는 점에서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