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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색으로 쓴 시

임동건
2025-04-10

시를 하나 지었습니다

조용필님의 음악과 봄을 그리면서


< 차마 너는 >

나는 꽃이 지는 것이

몹시 싫다

지고 또 피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나는 사랑이

조금은 미운가보다


홀로 걷는 꽃나무 거리

외롭지 않다

눈물이 나니

우스울 뿐이다

살결에 흐르는 것은

세월이 아닐까

나는 세월에

조금은 지쳤나보다


너가 없어 싫은 걸까

왜인지 거리가

쓸쓸한 까닭에

나는 너가 그립다

내 차마 너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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